수혈 뇌출혈과 목욕 고혈압과 목욕

오늘은 수혈, 그리고 뇌출혈과 목욕의 관계와 고혈압과 목욕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수혈

사람은 대량의 피를 갑자기 흘리는 수가 있습니다. 전쟁이나 교통사고, 혹은 공장의 재해 등이 그것입니다. 또 피가 몸 밖으로 나오지 않았더라도 심한 출혈을 일으키면 혈액이 부족해서 유명을 달리할 수도 있습니다. 큰 수술을 할 때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상당량의 혈액이 유실됩니다. 유실된 혈액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몸에다 저항력을 주기 위하여 바깥에서 혈액을 받아들일 필요가 생깁니다. 그것이 수혈입니다. 수혈이라는 아이디어는 1654년에 프란체스코 폴리라는 이탈리아의 의사가 살아 있는 동물에게서 다른 동물에게 수혈을 시도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훗날 그는 동물에게서 혈액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차 세계대전중의 수혈의 지식과 기술이 매우 발달되었습니다.

 

사람의 혈액을 다른 사람에게 수혈했을 때 위험이 생겨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혈액은 네 가지 타입으로 분류된다는 것이 규명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의 혈액이 어느 타입에 속하는지는 미리 응집테스트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혈액을 주는 사람의 혈액형이 혈액을 받는 사람의 혈액형과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수혈을 하면 위험한 결과가 생깁니다. 요즘은 혈액은행이 생겨 혈액을 저온에서 보존해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혈액은행에서 혈액을 저장할 뿐 아니라 혈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혈장은 혈구를 함유하고 있지 않으므로 응집이 될 염려는 전혀 없기 때문에 혈액형이 서로 맞고, 맞지 않는 문제와 상관없이 어떤 혈액형환자에게도 쓸 수 있습니다.

 

뇌출혈과 목욕

목욕은 몸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고 조직의 대사를 도우며, 호르몬 분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진정작용도 있으며 대뇌의 새 피질을 누구러 뜨려 신경으로 하여금 내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수면에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순환기계의 병이 있는 사람은 특히 뜨거운 탕물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목욕은 뇌출혈의 요인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사우나탕에서 피로를 푸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너무 오래 들어가 있다가 탈수가 되면 위험합니다. 온천에 가는 것은 온천효과와 동시에 정신적 효과도 좋아서 아침 목욕의 효과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머리가 산뜻해지고 졸음이 사라진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몸이 나른해지는 사람도 있으니 일률적으로 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목욕은 정신적의 긴장을 풀어 줍니다. 그럴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원전 3세기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발명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는 흥미롭습니다. 아르키메 데스는 임금님에게서 순금왕관이 진품인지 아닌지를 조사하도록 분부받았으나 아무리 궁리해도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목욕탕에 가서 목욕탕의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들어갔는데  느긋하게 앉는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금방욕조에서 넘쳐나간 물이 생각나 " 같은 무게의 금이라면 모양이 바뀌어도 넘치는 물의 분량은 같다."라는 원리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목욕은 기분전환을 위해서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고혈압과 목욕

목욕은 고혈압에 대해서 양날의 검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욕탕 물에는 혈압을 높이는 작용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양존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두 가지 작용의 갈림길은 목욕물의 온도에 달려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미지근한 목욕물은 혈압을 낮추어 주고, 뜨거운 목욕물은 혈압을 높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혈압인 사람은 뜨거운 물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불감 온도욕'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체온과 거의 같은 36도 정도의 목욕물을 말하는 것인데 그런 물에서는 혈압이 내려간다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욕조에 들어간 순간 다소 뜨겁게 느껴지는 정도의 목욕물을 좋아합니다. 그런 목욕물의 온도는 대체로 42~43도 C 정도 됩니다. 그처럼 뜨겁게 느껴지는 목욕물에 들어가면 혈압이 갑자기 올라갑니다. 목욕물의 온도가 매우 뜨거운 탕물에서는 최고 혈압이 30~40이나 올라간다는 통계가 있으므로 고혈압인 사람은 위험하므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목욕은 인체에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 주고 신진대사를 돋우며, 피로감을 없애주고 기분을 전환시켜 줍니다. 고혈압인 사람이 또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목욕탕과 탈의실과의 온도차이입니다. 한겨울에 차가운 화장실에 갔다가 뇌졸중을 일으키는 예가 종종 있기 때문에 탈의실이 냉랭한 경우도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요령만 잘 지키면 고혈압인 사람에게도 목욕은 이롭습니다.